선우영상

투명한 용감함을 기다리며 본문

선우영상

투명한 용감함을 기다리며

NoplanB. 2019. 2. 10. 03:22


2017/06/18에 쓴  <지속적인, "재미와 의미와 열정"에 대해>


편집을 하는 일이,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어느순간 재미있지 않고 잘 하기 위한 목적이 되어버린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때 이런 글을 썼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몇 개의 포트폴리오가 생기고, 또 몇 개의 경력이 생겼지만, 

여전히 영상을 연출하는 작업이 연기를 하는 것 만큼은 즐겁지는 않습니다.

연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하기엔 영상연출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큰 걸보면,

아마도 아직 잘. 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즐겁게 하는 것이 어려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가장 최근에 연출을 했던 영화 <이상한 놈들의 팀워크>는

촬영을 할 때, 못 찍은 것이 많았었는데 그걸 어떻게든 편집으로 살리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주변사람들로 부터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냐는 소리를 듣곤 하죠.

이정도면 과히 집착이라고 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애정을 넘어선 심한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제작년에 함께 영화작업을 했던 감독님 한분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 제 영화를 보여드렸는데-

제 연출의 문제점과 영화의 문법에 대해 말씀하시더라구요. 영화의 룰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다구요.


맞아요. 연극을 만드는 것에도 룰이 있어요.

작업자들끼리만 대놓고 말하지 않지만 지켜지지 않으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룰.

그 룰이라는 것은 많이 경험하고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 

제가 영화연출에 대한 공부를 혼자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연극을 영화보다 더 많이 보고 경험했으니 당연히 영화는 아직 멀었다 싶기도 한데,


이놈의 룰을 어떻게 해야 알수 있을지 지금의 저로서는 도무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기본. 룰을 잡으면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직도 경직되었고

아직도 딱딱하고

아직도 즐겁지 못해 분합니다.


영상으로 더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이젠 경직되고 딱딱하고 즐겁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

무식했던 용기마저 잃었어요.


연기도 초보연기자들이 가끔 어마어마한 연기력을 보여주는건

그들이 가진 용감함 때문일때가 있거든요.

그건 어떤 분야에서건 통용되는 것인것 같기도 해요.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일컫는 바로 그거요.


계속 작업을 하면서도 초심자의 행운이 따르는,

너무 투명해서 맑을정도로 영화연출에 있어서 무식한 용기가 생기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어려운 영상제작.
고민말고 선우영상으로 해결하세요! 

각종 공연홍보영상 및
광고, 유튜브 심지어 영화제작까지! 
언제든 문의주세요 

선우영상 편집 및 제작문의
카카오 ID : sunwoofilm
(010-5742-6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