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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입사지원했습니다. 보고있나요 양군! :)

NoplanB. 2017. 6. 10. 23:39

좀 쌩뚱맞죠? 갑자기 왠 YG.

그리고 양현석님(?)은 서태지와 아이들때부터 너무 팬이었던지라, 

뭔가 보내놓고도 한참은 멍했다는 ㅋㅋ



어제 VR영상연출 제작지원 신청해놓고 갑자기 YG라니.

저도 신청해 놓고 잘 한걸까? 한참을 생각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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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제가 가진 어려움을,

저의 도전을 진행해 나가며 현실적인 부분에서 부딪혔던 점들을-

그래도 여기에서 일하며 진행하면

조금은 해결하며 진행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용감하게 지원을 해 보았습니다. 



이 공고도 거의 지원이 끝나갈 무렵 발견했는데요.

영화콘텐츠를 만든 경험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있긴합니다만,

공연예술 경력에 비하면 거의 없다시피한것이라,

지원해도 합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 모르니 조금 떨립니다.




원래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코미디 콘텐츠 기획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아니면 말고'라는 쿨한 마음으로 지원했어요 :)



어차피 제가 해야 할 일들은 

이것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일일테니까요.







3차 최종면접까지 가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전 배우생활을 하면서도 오디션을 봐서 역할을 따낸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20여년동안 50여개의 연극작품에서도. 

그리고 15개 남짓한 영화를 찍으면서도 정말 오디션으로 배역을 따낸 건 손에 꼽힐만큼 적은 것 같네요.



뭔가 상을 받거나 토너먼트에 올라가거나 했던 경험이 최근에 많아서

대충 그런 가슴떨리는 느낌에 대해 대략적으로 상상은 갑니다만,

(오해하지 마세요 이것도 뭔가 자랑하는 것 같지만, 저 개인보단 팀이 받은 것들이 많습니다. ㅋ)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일 것 같아요.




제가 26살때 공연했던 희곡에서

'허파가 간질간질하는 느낌'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게 사실 정말 딱 맞는 표현 같습니다. 원래 사람의 허파는 폐라고 칭하는 게 맞는데, 뭔가 그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허파라는 말을 하면 더 웃긴것 같아작가님께서 허파라고 쓰셨다고 하셨었거든요.



간질간질하게 허파를 느끼며 실실 미친사람처럼

낄낄 웃으면서 YG에 입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D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다하더라도,

제 콘텐츠는 계속해서 만들 생각이에요.

벌써 6월이 중순이 되어서 조금 초조해 지기는 했습니다만,

어차피 꼭 나 아니면 안되는 일이라는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최근 5년정도의 기간동안 절실하게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냥

즐겁게 신나게 하자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는 나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일들이 있지만,

사실 그 일들도 내가 빠지고 나면, 알아서 잘 진행 되더라구요.



늘 '연기'에다 세상 모든 일들을 비유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하지만,

제가 아니면 안 될것 같은 역할도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맡아서 하면

(물론 제가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 배우님 나름의 작품이 역할이 만들어지고 극이 흘러가더라구요.



저는 연극을 해 오며 주로 초연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물 자체가 저랑 닮아 있거나, 제가 하기 편한대로 인물을 만들었죠. 어쩌면 저 다음에 하시는 배우님들은 조금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가끔씩 했습니다. 만들어 놓은 인물에 자신을 맞추는 건 더욱 어려울 테니까요. 그래도 나름 후배들이 제가 했던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을 보며 기분이 좋으면서도 뭔가 묘하기도 했죠.



암튼, 어차피 세상 모든 일들이 

제가 꼭 애쓰지 않아도 어떻게든 굴러가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며 살아야겠다고 요즘 드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하.

하지만 공기빠진 느낌, 세상 다 산 마인드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



원래 저라는 사람 자체가, 어릴때부터 세상에 대한 허무주의적인 시선을 많이 가진 편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세상에 대한 허무와 분노보다는,

조금은 부드러운 시선이랄까?

그냥 너무 격렬하게 애쓰며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자신이 잘 하고 싶고, 또 잘 할 수 있는 몇 개의 일들을

정말 즐기면서 잘 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나 아니면 정말 안 되는 일은 정말 많진 않더라구요.

곰곰히 살펴보면 내가 애써, 내 존재를 그 일에 부여한 경우도 있었더라구요.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만 골라내서 하기에도 인생은, 하루는 너무 짧으니까요.



함께 하기 위해 기다리시는 배우님들도 계시니까 힘도 내야겠죠?!



혹시... 설마, 다들 지치신건 아니겠죠?

정말 다들... 기다리고 계신거겠죠? ㅜㅜ

좀 만 기다려 주세요 배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