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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잘 계획해서 써야겠어요

NoplanB. 2017. 5. 31. 04:06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하나씩 쓸거라고 다짐했습니다만,

잘 지키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을 미루려고 하는 제 자신을 봅니다.

글을 매일 하나씩 쓴다는 건 일기라고 해도 힘든 일이지만,

즐겁고 재밌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하나씩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게 되면서

놀이가 아닌 일이 되어가고 있는게 싫었던 것 같아요.

 

 

뭔가 일을 해내려면 내가 스스로 약속을 정하고 그 약속들을 잘 지켜야 하는데,

스스로가 정한 약속이라 할지라도 그것들이 나를 구속하는 느낌이 드는 것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좋아하하는 일을 하기위해서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도 있을텐데 말이죠.

꾸준히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건데,

글을 쓸때 폰트나 색깔도 통일을 하려고 했었거든요. 통일성이 있는 게 보기에 편하니까요.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 회색글씨가 갑자기 너무 싫게 느껴지는 겁니다 :(

이렇게 변덕이 심한 저인데 영상제작사를 잘 꾸려 나갈 수 있을지가 조금 걱정이 되네요.

 

좋게 생각하면 이것 저것 여러가지 형태로 글을 써보고

나에게 가장 맞는 느낌을 찾는게 좋을 수도 있을거란 생각으로 위로해봅니다.

뭐든 정답은 없으니까요.

 

 

사실, 저의 원래 직업은 배우입니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자유롭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배역을 맡아 자유롭게 상상하고, 인물을 만들어 내고,

내가 설정한 어떤 인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 역할이 바뀌면 또 그에 맞게 바뀌고

심지어 씨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해줘야 하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이기에

지겹지 않게 20년 가까이 할 수 있었나 봅니다.

 

 

.......

 

 

물론 영상을 만드는 것의 매력도 그런 유기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은 꾸준히 매일매일 해 나가야 하는 일도 분명히 존재하고,

귀찮고 싫지만, 지켜야 할 약속들도 분명 있을텐데, 아직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기도 처음 입문해서 무대에 서기까지.

선배들이 얘기하는 많은 것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해야만

몸에 익숙해져서 결국엔 해 낼 수 있게 되기도 하거든요.

 

부엌에서 그릇만 닦아도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게 되는 시골의 종가댁 며느리처럼

저는 제 인생에서 해 온 것이라곤 연기에 대한 연구밖에 없지만,

인생의 모든 일들이 다 연기를 배우고 연기를 이해하는 과정과 흡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어쩌면 제가 연기라도 꾸준히 20년 가까이의 시간을 몰입했기에,

다른 것들에도 이런 부분들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Blog니까 제가 오늘 있었던 일들이나 생각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언가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이 계속해서 찾을 수 있는 정보를 올리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오늘 잠깐 했습니다.

 

그냥 태그로 잠깐 들어와서 휙 구경하고 필요한 정보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어떻게 글을 올려야 좀 더 사람들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무엇에 관한 글을 올려야 함께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글을 쓰다보면 어떤 다른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만,

글 쓰는 것 하나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1.블로그의 목록을 더 만들고, 정확하게 글을 분류해서 쓰자.

- 정해진 목록은 당장에는 블로그 하나면 될 것 같다.

noplanB.log: 매일의 느낌 혹은 일기

 

 

2. 생각이라도 정리해 놓자

- 배우들 스태프들 소개를 하면 어떨까?

Actor: 함께 할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

Staff: 함께 할 스태프들에 대한 이야기

- 만든 영상을 올리기

-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연동시킬것

- 홈페이지 WIX제작 방법 알아보기

 

- 장비구매나, 영상 편집, 혹은 구매한 물건에 대한 후기

- 회사를 만들어가는 과정, 실질적인 준비에대한 글

서류, 세금, 투자, 인테리어

 

- 맛있는 식사

- 분위기 좋은 카페

- 좋은 업체 소개

인테리어등등 도움을 받거나 도움이 될만한 업체

 

 

뭔가 쓰기 시작하면 꼭 3시간 이상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하루가 너무 짧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별로 해 낸 것 없이 하루가 흘러가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시간은 내가 가진 재산중에 하나인데 말이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자야겠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1:1 컨설팅이 잡혀있거든요.

잘 상담받고 와야 할텐데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