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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커피. 디저트

[대학로 미나리하우스] 조용한 정원같은 카페

NoplanB. 2017. 6. 11. 16:33

대학로 <미나리하우스> ★★★★☆

 

일요일 미팅때문에 대학로에 갔는데,

대학로 중심가는 정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카페들도 북적북적 만원이더라구요.

 

대학로에서 주로 가는 탐탐과 스타벅스는

(대학로에서 연습할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갑니다만,

그땐 거의 평일 낮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없죠)

오늘따라 집에서 공부하기 싫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다 나온 건지,

각자의 컴퓨터를 켜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공부를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저도 카페에서 주로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카페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을 폄하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단지 물리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서 숨쉬기가 곤란했던지라

딱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떡해야 하나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미팅하시기로 한 분께서

동네의 다른 조용한 곳을 소개시켜 주시겠다며

저를 한 카페로 데리고 가주셨습니다.

이 분은 혜화동 주민이셔서 동네의 핫플레이스를 알고 계시거든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름이 특이한 카페

<미나리하우스>였습니다.

 

 

응?

그냥 집 같은데. 입구는 그냥 그저 그렇습니다.

이때만 해도 음- 그냥 집을 개조한 그저그런 카페들이겠군.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여기도 그림을 전시하나 봅니다.

오늘은 그림을 자세히 볼 시간은 안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들어가는 입구에 써 있는 영어 글 귀가 마음에 쏙 드는 군요.

제 삶의 방식이 예술이니깐요.

슬며시 여러개의 다른 응용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Acting is a way of my life

and Film is a way of my life too

 

 

 

입구의 "예술은 삶의 방식이다" 문구를 지나면 마당이 있고

저렇게 야외테이블이 3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2층은 카페가 아니라 그런걸 뭐라고 하죠? 레지던스?

그걸 운영한다고 하더라구요.

 

야외테이블 앞에는 예쁜 녹색 풀과 나무들이 많이 있어 마치 정원같습니다.

내가 부잣집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반대쪽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저희는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대화를 하였습니다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가게 안도 찍었습니다.

저 길다란 10인용 테이블이 너무 부럽네요.

저의 회의실에도 저런 테이블이 떡 있다면 정말 멋질텐데 말이죠.

(물론 저걸 놓을 공간도 없긴 합니다만;; )

 

 

 

이곳은 카운터 입니다. 아기자기합니다.

옆에 어떤 분이 계산하고 계셔서 전체를 찍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의 낡은 핸드폰이지만 사진이 잘 나온것은

오늘 날씨가 좋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커피 맛이 좋았습니다 :)

리필은 되는지 그런걸 물어 보거나 하지는 못했네요.

 

 

미팅을 할 때 후배님들이면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데,

처음뵙는 분이거나, 선배님들을 뵐 때는 조심스러워서...

그리구 카페를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 했지만, 

분명 '다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적거리는 대학로 중심지를 피해, 조금 많이 걸어야하지만,

연극을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 시간 여유가 좀 있으시면,

여기와서 차 마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대학로에서

괜찮은 카페 발견 했다고 좋아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괜찮은 카페를 발견하면

다 결국 나중엔 사라지더라구요.

대학로에서 제가 제일 아꼈던 카페 몇 개가 있었는데,

<브라운 팩토리>는 2009년부터 거의 7,8년 있었던 곳인데.

참 많이 속상하고 아쉬웠습니다.

 

 

제발 오래 잘 영업하시면 좋겠습니다.

커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힘든 사회이지만요.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 사업자, 대표님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커피숍엔 오래 자리차지하지 않습니다.

사장님들 힘들테니깐요.

작업할 땐, 장사 잘 되는 큰 커피숍으로 고고. 고고!

 

 

다음엔 밥집 소개도 해 보고 싶네요.

맛있는 곳을 많이 알거든요.